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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25·FC안양)의 밀착마크도 소용없었다. 헐크를 연상케 하는 힘으로 견제를 뿌리치고 골문 앞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타이밍좋게 날아든 이시영(21·광주FC)의 우측 크로스를 정확하게 이마에 맞혔다. 광주 공격수 펠리페(27)가 시즌 8호골을 작성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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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K리그2는 아직 시즌의 1/7도 치르지 않았다. '펠리페 신드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안양은 펠리페에게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2~3명을 밀착마크 시켰다. 팀 득점(11)의 73% 가량을 책임지는 펠리페를 봉쇄하면 광주의 화력도 잠재울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앞으로 광주를 상대하는 다른 팀들도 비슷한 방식의 수비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기 단장은 "더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다른 팀들이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 그걸 이겨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여러 공격 루트를 준비 중인데, 지금까진 펠리페 루트만 먹혀들어가는 것 같다"며 다른 공격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여 름은 "펠리페가 연결해주고 싸워주고 득점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한다. 국내 선수들이 옆에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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