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서울 이랜드와 수원FC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5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천안종합운동장.
경기장은 구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더미였다. 천안종합운동장은 6개월 가까이 '개점 휴업' 상태였다. 지난해 10월 열린 파나마와의 A매치 이후 공식전을 치른 적이 없다. K리그2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채워나가야 했다. 게다가 천안에는 프로축구팀이 없다. 팬들에게 '축구가 열린다'는 것을 알려야했다. 방법은 하나,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다.
박공원 이랜드 단장을 필두로 프론트 전원이 달려들었다. 천안시청은 물론이고 축구동호회, 초등학교, 아파트 조합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은 어디든 달려갔다. '천안 홈 개막전'을 앞두고는 2주가량 천안에 상주했다.
뚜껑이 열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수 천 명이 모여 이랜드의 '천안 홈 개막전'을 지켜봤다. 프로축구팀의 경기. 천안시민에게 다소 낯선 모습이었지만, 팬들은 한 목소리로 승리를 외쳤다.
박 단장은 "경기 전에 어린이 팬 100명과 선수 11명이 대결하는 '100대11 경기'를 진행했다. 매 경기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팬들과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수원FC가 킥오프 1분 만에 백성동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이랜드가 쿠티뉴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끝내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두 팀은 1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안=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