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4년 임기 FIFA 평의회 위원 연임 도전, 경쟁률 1.6대1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13:00


정몽규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7)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에 도전한다. 현 자리를 연임하기 위해서다.

정몽규 회장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총회서 5명을 뽑는 FIFA 평의회 위원 선거 당선을 노린다. 임기는 4년이다. 정 회장은 이미 2017년 FIFA 평의회 위원이 됐다. 투표없이 당선됐었다. 당시는 임기가 2년이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정 회장을 비롯해 두 자오카이 중국축구협회장,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과 메디 타즈(이란), 프라풀 파텔(인도), 마리아노 아라네테(필리핀), 사우드 아지즈 알-모한나디(카타르), 칼리드 이와드 알테비티(사우디아라비아)까지 총 8명이 출마했다. 5자리를 놓고 8명이 싸워 경쟁률은 1.6대1인 셈이다.

FIFA 평의회는 전세계 축구계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다. 과거 극소수였던 FIFA 집행위원회 역할을 지금은 FIFA 평의회에서 한다. FIFA가 제프 블래터 전 회장 시절 부정부패로 홍역을 치른 후 집행위원회를 해체하고 숫자를 늘려 평의회(총 37명)로 갈아탔다.

아시아에 배정된 총 대상 7명의 평의회 위원 중 FIFA 부회장 자격이 부여되는 AFC 회장과 여자 평의회 위원 1명은 별도로 뽑으며, 나머지 다섯 자리의 평의회 위원을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이번 AFC 총회에선 회장과 부회장, AFC 몫의 FIFA 평의회 위원, AFC 집행위원을 전부 새로 선출한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현 AFC 회장도 연임을 노린다. 그는 바레인 왕족 출신으로 2013년부터 AFC 수장으로 일해왔다.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은 AFC 집행위원회 위원직과 여성 1명 몫인 FIFA 평의회 위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년간 월 평균 2회 이상 6개 대륙 80여개 회원국을 방문했다. 그는 아시아 축구의 목소리를 국제축구계에 전달하고 각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했다. 또 2017년 FIFA U-20 월드컵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정몽규 회장은 "지금껏 국제무대 각 분야에서 아시아 축구의 영향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활동해왔다. 앞으로 이런 노력을 더욱 기울일 것이며, 특히 여자 FIFA 월드컵 남북한 공동 개최 추진을 통해 전세계 평화 증진과 남북 화합 및 아시아 여자 축구 발전에 이바지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4일 홍명보 전무 등과 말레이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정 회장의 이번 FIFA 평의회 위원 선거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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