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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무슨 의도가 있을텐데 말이죠."
최 감독은 강원전에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강원이 4-3-3을 축으로 하지만 수비시에는 5-4-1, 공격시에는 2-5-3 형태로 포진한다. 지난 두 경기에서 보니까 각 위치마다 숫적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더라. 어느정도 패턴도 만들어졌다"며 "이런 축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1대1로 붙던지, 아니면 존으로 서야 하는데, 일단 오늘은 존으로 서기로 했다"고 했다. 기동력과 스피드를 갖춘 김용환에 수비적 역할을 부여하고, 제리치를 잡기 위해 피지컬이 좋은 외국인 수비수 블라단을 선발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최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이전 경기에서 탄탄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펼쳤던 강원은 포항의 대응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렇다할 공격활로를 찾지 못했다. 반면 포항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선봉은 송민규였다. 송민규는 저돌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37분 터진 결승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과정이 작품이었다. 이상기가 가운데로 내준 볼을 정재용이 원터치 패스로 송민규에게 연결했고, 송민규는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송민규의 K리그 첫 골이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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