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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12곳으로 좁혀진 대한축구협회의 새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 작업이 18일 2차 관문을 맞는다. 1차 서류 심사에 이어 이번엔 프레젠테이션(PT)심사다. 2차에서 다시 절반이 떨어지고 3차 현장 실사에는 지자체 6곳만 남게 된다.
선정위원회가 이번 PT 평가에서 후보지 12곳에 요구한 것 중에서 초점은 '지자체가 어떻게 부지와 건설을 지원할 것인지'에 맞춰질 예정이다. 이번 새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의 총 예산 규모는 1500억원(협회 추산)에 달한다. 축구협회는 가장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통해 경제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최적의 장소에 새로운 메카를 만들고 싶어한다. 따라서 후보 부지의 적합성(인허가, 비용, 사용기한 등)을 꼼꼼히 따져서 점수를 매기게 된다. 축구협회는 지자체로부터 적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축구협회가 부담하는 비용은 지자체가 더 많은 비용을 낼 경우 줄어들게 마련이다. 따라서 부지 선정위원회에선 후보 지자체의 지원 계획 부분을 매우 세밀하게 검토하고 또 파고 들 것이 분명하다. 또 이 부분이 평가 배점(200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1명의 선정위원들은 개인별로 총 항목 200점에 최대 5점씩을 곱해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운영 주체의 역량이나 지자체의 열기 등도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지표는 후보 지자체간 차이가 크지 않을 것 같다.
또 지자체들은 PT 발표자로 자신들의 지자체를 대표할 시장(군수) 또는 부시장들을 주로 내세울 예정이다. PT 발표에는 각 지자체별로 최대 1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발표 이후 질의응답이 15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대비, PT 발표자들은 깐깐한 프레젠테이션 예행 연습은 물론이고 어려운 예상 질문에 대한 응답까지도 '리허설' 하고 있다고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요즘 해당 지자체는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한다.
새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현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의 약 3배 크기다. 이곳에는 소형 스타디움(1000명 이상),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 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상근 직원(200명)들이 쓸 사무동도 필요하다. 따라서 이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는 지자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선정위원회는 PT 평가를 통과하는 지자체 6곳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거쳐 4월말까지 최종 우선협상(1~3순위)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새 축구종합센터 건립은 2023년 6월까지 목표로 잡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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