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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기자 앞에서 회견은 처음이라서…."
황현수는 3일 포항을 상대로 치른 2019년 시즌 홈 개막전에 스리백 자원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서 2골을 몰아치며 2대0 완승을 견인했다.
2014년 서울에 입단해 2017년 K리그1에 데뷔한 그는 4, 5호골을 기록했다. 2017년 3골을 넣으며 얻은 '골넣는 수비수' 명성을 되찾은 것이다.
황현수는 아픈 2018년을 보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자책성골 등 기대 이하의 수비력을 노출하며 이른바 '국민욕받이'가 됐다.
경기 후 수훈갑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황현수는 기자회견이 어색한 듯 이날 경기 소감에 대해 "골을 넣어서 기쁘다"며 순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트피스 시 공격 가담으로 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때 공격 능력이 좋다고 감독님이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자신감을 갖고 골 욕심도 생겨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첫 골을 넣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작년에 아시안게임이 끝나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오늘 개막전에서는 각오가 남달랐다. 첫 골을 넣고 나서는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와서 실망감이 컸을텐데.
프로에 입단하기 전 학생때부터 게으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스스로 바뀌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보실 때 내가 바뀌려고 노력한다고 보였나보다.
-두 번째 골도 자신있게 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그냥 정확하게 맞히자는 생각으로 공만 쳐다보고 때렸고 고개를 들어보니 골이 되더라.
-수비수여서 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은 이렇게 많지 않았을텐데.
나 혼자서 이렇게 많은 기자들과 회견을 하는 것이 처음이다. 떨리고 무척 긴장된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올해 우리가 준비한 스리백은 전과 다르다. 예전엔 역습 형태가 중심이었는데 최 감독님은 스리백이지만 전방 압박을 요구하신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수비에 대해 만족 못한다.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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