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진 취안젠(최근 톈하이로 변경)과 사실상 계약 해지한 K리그 명장 최강희 감독(60)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극적으로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사령탑을 급구했던 다롄 이팡이다. 중국 슈퍼리그 한 에이전트는 20일 스포츠조선에 "최강희 감독과 다롄 이팡이 사령탑 계약에 사실상 합의했고, 세부 조율 중이다. 늦어도 다음주초에 계약이 마무리될 것 같다"고 알려왔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11월 톈진 취안젠과 3년에 연봉 80억원(추정)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했다. 그러나 올초 취안젠 그룹 회장 및 18명이 허위 과장 광고 등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그로 인해 취안젠 그룹은 더이상 톈진 구단을 운영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톈진 취안젠을 계속 슈퍼리그에 참가시키기 위해 운영 주체를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겼고, 구단 명도 톈진 톈하이로 바꿨다.
그러면서 최강희 감독과의 계약도 그대로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중동 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던 최강희 감독은 최근 급하게 중국 톈진으로 이동했고, 구단과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중국 언론은 18일 최 감독이 톈진 구단과 작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백화점 부동산 완다그룹이 운영 주체인 다롄 이팡은 2018시즌 11위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다롄 이팡은 다롄시 연고 팀으로 지난 시즌까지 독일 출신의 명장 베른트 슈스터가 팀을 이끌었다. 최근 새 사령탑(포르투갈 출신 레오나르드 자르딤)을 구했지만 세부 계약 조건에서 마찰이 일어 팀을 떠났다. 그러면서 급하게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했다. 톈진과 작별한 최강희 감독은 중단 없이 바로 다시 지휘봉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