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환희와 좌절이 교차했던 한국 축구의 2018년이 막을 내렸다. 올해 우리 축구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태극전사들은 러시아에 흘렸던 눈물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씻어냈다.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새롭게 A대표팀의 바통을 이어받은 벤투호는 6전 3승3무 무패행진으로 단 기간에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해 한국축구가 남긴 잊지 못할 순간 5장면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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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스웨덴전(6월18일·니즈니노브고로드)에 올인했지만 0대1로 무너졌다. '바이킹 군단'의 높은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VAR로 내준 PK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PK를 내준 수비수 김민우는 팀 패배 이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우리나라는 멕시코와의 2차전서도 1대2로 져 2패를 당한 후 마지막 독일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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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딴 김학범호가 우승으로 가는 긴 여정에서 치른 가장 드라마틱하고 재미있었던 상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8월 27일)이었다. 연장 혈투 끝에 4대3 승리했다. 2-1로 리드하다 2-3으로 역전을 당했고, 황의조의 동점골(3-3)에 이어 연장에서 제압했다. 2018년 K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황의조가 우즈벡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황희찬이 결승 PK골을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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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좌절 이후 한국 축구는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을 A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벤투호는 10월 우루과이와의 친선 A매치를 2대1 승리했다. 황의조의 선제골에 이어 정우영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7전8기 36년 만에 당시 FIFA랭킹 5위 우루과이에 첫 승을 거뒀다. 당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6만4170명의 구름 관중이 모처럼 모여 높은 대표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⑤수비 무너진 수원 삼성, 가시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북 현대를 잡고 올라간 수원 삼성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아쉽게 졌다. 원정 1차전(10월3일)서 2대3으로 졌고, 홈 2차전(3대3)은 비겼다. 1~2차전 합계 5대6으로 졌다. 수원 삼성은 2차전서 3-1로 크게 리드하다 후반 수비벽이 무너지며 2실점해 아쉬움이 컸다. 가시마는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를 꺾고 ACL 정상에 올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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