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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이니까 서로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과 북한의 경기.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 감독은 지난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 자선축구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에서 경기를 치른다. 사실 베트남에서는 북한과 경기를 한다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A매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인인 만큼 박 감독에게는 감회가 새롭다. 그는 "선수 시절 청소년 대표팀 주장으로 북한과 만난 적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통일축구대회 때 대표팀 감독으로 북한과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선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려고 한다. 한민족이니까 서로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35살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베트남과의 친선경기는) 아시안컵에 대비해 팀워크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