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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이 사랑하는 수비수 리차드(28)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정든 울산을 떠난다.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을 두루 소화하는 리차드는 강인한 체력과 영리하고 끈질긴 멘탈을 갖춘 수비자원이다. 강민수 임종은과의 단단한 센터백 호흡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섰을 때 포백라인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터프한 수비력과 공격적인 빌드업 능력을 고루 갖춘 수비수였다.
리그 2위와 FA컵 2연패에 도전중인 울산 구단은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리차드의 잔류를 희망했지만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워낙 완강했다"고 전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돈이나 다른 문제였다면 어떻게든 잡았을 텐데 리차드는 새로운 도전을 이야기했다.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선수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차드는 유럽리그, 아시아리그를 두루 경험한 리차드는 새로운 리그인 북미리그(MLS)행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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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인 수비수, 리차드를 사랑해온 울산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리차드의 팬이라는 울산 서포터 오준현씨(32)는 "리차드는 '울산의 철벽', '통곡의 벽', '넘사벽'이다. 어떤 자리에 서든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정말 좋은 선수엿다. 이렇게 떠난다니 너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꿈을 위해 떠난다니 잡을 수가 없다. 웃으면서 보내겠다"는 팬들의 마음을 전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