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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님을 위해 뛴다."
선발 출전은 지난 3월 18일 FC서울전 이후 8개월여 만이었다. 특히 2-0으로 앞선 전반 33분에는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8일 제주 원정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1년여 만에 골맛을 봤다.
경기가 끝난 뒤 김진수는 골을 넣은 뒤 최 감독과 포옹한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잘 되셔서 중국으로 가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가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였다. 또 감독님께서 가시기 전에 골을 넣고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기뻤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전북은 조기우승으로 스플릿 A 5경기에서 목표의식과 동기유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최강희 전북 감독마저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행이 확정되면서 선수단은 더 어수선해졌다. 그럼에도 전북은 스플릿 A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감독님께서 떠나시는 것이) 당연히 기쁘지 않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어수선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감독님께서 좋은 상황에서 떠난다고 인지하고 있다. 지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은 경기를 감독님 위해서라도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부분은 팬들을 위함이다. 우리는 프로 선수들이다. 5분이든, 10분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동국이형도, (이)용이형도 그렇고 개인상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 더 좋은 경기를 해야 많은 개인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은 다시 서서히 키우기로 했다. 김진수는 "당연히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욕심이 있다. 당장 대표팀을 들어간다고 얘기하긴 어렵다. 내 몸상태도 체력적으로 100%는 아니다. 아시안컵을 가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