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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90% 육박 대구FC 새 전용구장, 조광래 대표 "네이밍 마케팅할 겁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10-31 16:14


새 전용 구장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사진제공=대구FC

사진제공=대구FC

"멋진 이름을 찾습니다."

요즘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완공을 앞둔 새 축구전용구장(대구시 북구 고성로 소재)으로 출근하다시피 한다. 2016년 12월 첫 삽을 뜬 대구FC의 새 홈 구장 '포레스트 아레나(가칭)' 공사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공정률 약 90%에 육박하고 있다. 지붕 공사는 마무리 단계고, 좌석 설치 등 내부 공사에 들어갔다. 총 공사비 약 500억원을 투자했고, 관중석은 1만2000석 규모(3000석 증축 가능)다.

또 조광래 대표는 새 구장 '네이밍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잘 지은 구장에 기업의 이름을 달고 싶다.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문호를 활짝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프로스포츠 홈 구장에 네이밍 마케팅은 낯설다.

아담한 새 전용 구장 건설은 대구FC의 제2의 도약을 위한 큰 결정이었다. 2002년 창단 이후 대구FC는 부침의 골이 깊었다. 기존에 사용한 대구 스타디움은 종합경기장이라 관전이 불편했고, 대구시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2014년 조광래 대표 부임 이후 대구FC는 중단기 프로젝트를 동시에 가동했다. 짭게는 1부 승격을 이뤄내야 했고, 구단의 미래를 위해 전용 구장과 클럽하우스 건립을 기획했다. 2016년말 승격을 달성한 조 대표는 구단주(권영진 대구시장)와 시의회를 설득해 전용 구장과 클럽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조 대표는 "요즘 우리 구단 직원들이 시즌 막판인데다 전용 구장 공사장까지 오가느라 매우 바쁘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새 홈구장 마무리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1일에도 그라운드 잔디 공사에 앞서 배수 처리 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또 라커룸 내부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한국축구 A대표팀과 FC서울, 경남FC 사령탑 등을 두루 지낸 조 대표는 "라커룸은 감독이 선수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 담당자에게 인테리어 공사할 때 라커룸의 방향을 좀 바꿔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그는 첫 전용 구장에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처음 만들 때 선수, 관중 등 이 시설을 이용하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관중석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시야각이다. 설계 단계에서 각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시야각을 결정했다. 경기장 내 모든 좌석이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에 적합하도록 했고, 사각지대 발생도 최소화했다. 그라운드에서 관중석까지의 거리도 7m로 짧다. 좌석 바닥이 국내 최초 경량 알루미늄 패널로 만들어졌다. 관중은 선수들과 가까운 곳에서 거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기존 축구장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라 재활용이 어렵지만, 포레스트 아레나는 철골에 알루미늄을 더한 설계로 재활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클럽하우스는 2019년 4월 완공 예정이다.

대구FC는 2019시즌을 새 전용구장에서 맞는다. 대구FC는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7위로 거의 잔류가 확정적이다. 내년 개막에 맞춰 개장 경기도 가질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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