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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맨유의 내분 사태가 조금은 누그러질 줄 알았다. 그러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에게 부담이 될만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무리뉴 감독의 후임에 대한 기사도 나왔다.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토'는 12일 '맨유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위해 연봉 900만 유로에 3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레그리 감독은 맨유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매체의 공신력에 의문이 들기는 한다. 다만 무리뉴 감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사령탑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맨유의 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선수 이적설도 흘러나왔다. 14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맨유의 주포 로멜루 루카쿠가 이탈리에 세리에A 유벤투스 이적설에 대해 단호한 거절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루카쿠는 이적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유벤투스는 매우 훌륭한 팀이다. 매 시즌 좀 더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팀"이라고 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유럽 내에서도 2~3번째 안에 드는 강팀이다. 대단한 감독과 특별한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호날두가 있는 팀이며 파울로 디발라는 이미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매체는 루카쿠에게 "라치오에서 뛰고 있는 동생(조르당 루카쿠)과 세리에A에서 뛸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루카쿠는 "왜 안된다고 생각하나. 언젠가는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 발언들을 가지고 '루카쿠가 유벤투스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그러나 맨유의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 이런 기사도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이적설도 불거졌다. 올 시즌 이후 독일이나 터키로 이적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올 시즌 주장을 맡고 있는 발렌시아는 최근 무리뉴 감독과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비드 데헤아와의 재계약에도 잡음이 있다는 보도도 있다. 그만큼 무리뉴 감독과 맨유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라이언 긱스 웨일스 감독은 "맨유는 최고의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힘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감독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코치 역시 "무리뉴 감독은 맨유의 역사와 전통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인 루니는 "맨유에게 힘든 시기다. 무리뉴 감독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선수들이 지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무리뉴는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맨유에 적합한 감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