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 손흥민, 병역특례에 포상금까지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시상식에서 한국 손흥민이 메달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e-mail] /2018.09.01/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학범호가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4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남자 대표팀과 3회 연속 동메달을 딴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아시안게임 때 지급했던 금액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한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막혔지만 3-4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4대0으로 완파하고 3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에도 포상금을 받았다. 금메달을 딴 남자 대표팀은 선수 1인당 1500만원, 동메달을 수확한 여자 대표팀은 선수 1인당 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당시 인천 대회 때 포상금을 받았던 선수들은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고(故) 이광종 감독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3000만원을 모아 성금으로 쾌척했다.

이번에도 금액은 비슷할 전망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9골을 터뜨린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남자 선수들은 15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이번에는 원정 대회인 데다 극적인 승부로 국민에 감동을 선사한 만큼 4년 전 인천 대회보다 포상금 액수가 조금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금메달 사냥을 지휘한 김학범 감독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안팎의 격려금을 받을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