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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르 리포트] 역대급 WC 황의조-손흥민, 日도 긴장하게 만든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9-01 10:16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전반 한국 황의조가 선취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브카시(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7/

역대급 와일드카드 활약에 일본도 긴장하고 있다.

김학범호는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결승전에서 처음 만나는 일본이다.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일전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한국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병역 면제 혜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맏형 조현우(27·대구FC)를 비롯해 손흥민(26·토트넘) 황의조(26·감바 오사카) 등 3명이 그 주인공.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중심이기도 하다. 실제로 황의조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무려 9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해트트릭을 두 번이나 달성하면서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벤투호에도 승선했다. 지금 상승세라면 일본이 막기 쉽지 않다.

일본 주장 미요시 고지(21·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지난 8월 31일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에 대해 "개인 능력이 굉장히 높다. 황의조 선수가 한국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는 그 부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한 공을 잡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며 경계했다.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열렸다.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이승우가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뒤를 받치는 손흥민의 활약도 주목해야 한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또 포지션에 상관 없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있다. 황의조의 골 감각이 워낙 좋아 부담을 덜었다. 특히,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견제하면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생겼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선수들이 1대1 상황에서 조금 더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측을 하고 다음 플레이를 어떻게 선택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미요시 역시 손흥민에 대해 "실력이 있는 선수다. 힘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우리로선 일대일이 아닌 몇 명이 함께 협력 수비를 해야 할 것이다. 공격의 중심 선수이기 때문에 볼이 못 가게 해야 할 것이다. 최대한 전진을 못하도록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런 부분을 수비에서부터 확실히 의식하고 임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막아야 하는 상대가 이 둘 뿐만은 아니다. 베트남전에서 2골을 터뜨린 이승우의 컨디션도 좋다. 돌파력과 쇄도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황희찬은 페널티킥으로 기록한 1골밖에 없지만, 꾸준히 돌파하고 있다. 다른 공격수들을 도와주는 플레이다. 공격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만큼만 한다면, 일본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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