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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김학범호가 분위기를 다 잡고 있다. 위기의 순간, 손흥민을 비롯한 와일드카드들의 존재감이 절실하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의 컨디션이 좋다. 2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다. 현재 공격진에서 골 결정력이 가장 좋다. 선발 라인업에서 쉽게 뺄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무르익은 골 감각을 이어간다면 대표팀으로선 더할 나위 없다. 그는 말레이시아전 패배 후 "전체적으로 패스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공격수들도 유기적인 움직임이 아쉬웠다. 선수들끼리 얘기를 하면서 조금씩 맞춰가야 할 것 같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으니 잘 맞추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손흥민과 함께 출전했을 때 발만 잘 맞는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15일 바레인전처럼 선제골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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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와일드카드는 당초 '무실점 우승'을 목표로 했다. 2경기 만에 그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로서, 또 에이스로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라운드 안에서 후배들을 다독이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와일드카드 발탁의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