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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밀집 수비를 뚫는 것이 관건이다.
상대 수비진을 끌어낼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래야 공간이 생긴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 이진현은 "상대가 내려섰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빈틈, 공간을 노리는 것이다. 빠르게 패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찬스가 잘 안 오기 때문에 살리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공격수 나상호는 "만약 (손)흥민이형과 같이 출전하게 된다면, 형이 공을 더 받을 수 있게 공간으로 빠져주고, 생긴 공간에서 흥민이형이 조금 더 해주신다면 분명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격수 조합도 중요하다.
이른 시간 실점을 주지 않는 것도 포인트다. 바레인전처럼 먼저 득점해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한국은 스리백을 사용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윙백들은 공격 가담시 더 많이 올라간다. 따라서 수비의 핵 김민재는 "공격수들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전은 반대의 결과였다. 밀집 수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쉽게 만들어 줬다. 황의조는 "처음 흥민이, (조)현우형과 목표로 했던 게 무실점 우승이었다. 그게 안 됐으니, 다른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선수들 모두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잘 할 것이다"라고 했다.
토너먼트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보인다면, 상대도 수비 라인을 쉽게 내릴 수 없다. 어쨌든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과제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