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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패배를 당한 바로 다음날. 김학범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밝은 웃음 속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그라운드 한 쪽에선 6대6 미니게임이 진행됐다. 손흥민 이승우를 비롯해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않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훈련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17일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은 미팅을 가졌다. 주장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창피한 일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두운 분위기는 잠시. 선수들은 하루가 지난 뒤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제 20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향후 토너먼트 일정을 떠나 조 2위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