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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A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파울루 벤투 감독(49)을 둘러싼 의문에 대해 허심탄회한 설명으로 해소시켰다.
올림피아코스와 충칭에서 선수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소식에 대해선 "그 부분도 알고 있었다. 워낙 카리스마가 있고 선수단을 장악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선수들과의 관계가 좋다고 리포트를 받았다. 그래서 내가 벤투 감독에게 당신이 외국에 나가서 잘해야 할 것은 존중이다. 그 나라의 외국인들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그것을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한 부분에 반감이 없었다. 나도 올림피아코스에서 한 선수를 비난한 부분에 대해 알고 있다. 자신들도 실수와 실패를 통해 생각하고 성장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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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중국 슈퍼리그에서의 실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여론에서 그렇게 보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 충칭이 장쑤 쑤닝, 상하이 상강처럼 좋은 스쿼드는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 확인하려고 감독과 얘기했는데 강등권만 안내려가면 된다. 성장을 시켜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가진 훈련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저런 훈련을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 코칭스태프를 데리고 오라고 그랬냐면 요즘은 감독이 혼자 하지 않는다. 검증하고 싶었다. 내가 본 영상과 스케줄, 경기 때 미팅 등이 제출됐었다. 정말 전문적이고 높은 수준의 지도를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중국에서 실패한 것에 대해선 인정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의 진정성이었다. 김 감독은 "두 번째 출장에서 만난 감독들은 1~2달만 쉬면 취업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러나 한국 A대표팀 감독도 매력이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과 아시아에서 강력한 팀 중 하나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