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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향하는 김학범호, 황희찬-이승우 'WC 경험 살린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09 05:30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파주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이 인터뷰하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8.0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파주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가 인터뷰하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8.08/

김학범호가 완전체로 향해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베로나)가 8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한 19명의 선수가 모두 한 데 모였다. 이로써 공격 진영도 거의 완성됐다. 11일 출국하는 대표팀은 국내에서 짧게 라도 손발을 맞출 기회가 생겼다. 이제 전력 구상에 대한 고민거리는 사라졌다.

당초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점이었다. 확실히 정해진 게 없었다. 조추첨이 다시 열리면서 경기 일정까지 당겨졌었다. 그러나 조가 다시 한 번 바뀌었고, 대표팀의 첫 경기는 15일 바레인전이 됐다. 여유가 생겼다. 손흥민은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합류한다. 다른 공격수들이 조기 합류하면서, 손흥민이 당장 바레인전에서 무리하게 뛸 이유도 없어졌다. 나상호(광주FC) 황의조(감바 오사카)에 황의조 이승우까지 첫 경기부터 모두 가동 가능하다.

무엇보다 황희찬과 이승우의 합류로 전력이 탄탄해졌다. 두 선수 모두 A대표팀 수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황희찬은 유럽 무대에서 저돌적인 돌파력을 보여왔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밀함이 다소 부족했지만, 돌파 능력 만큼은 힘이 있었다. 이승우는 짧은 경기 시간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뛰는 대회이기 때문에, 경험 많은 해외파들의 능력은 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빡빡한 일정에서 공격수들의 로테이션도 용이해졌다. 예선전에서 여러 공격수들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는 월드컵에서도 손발을 맞췄다.

황희찬과 이승우는 월드컵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들은 8일 파주 NFC로 합류한 뒤 파주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에 앞서 황희찬은 "아시안게임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했고, 형들에게도 얘기를 들었다. 중요한 대회인 걸 알고 있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을 통해 축구 선수 황희찬의 모든 부분을 다시 생각했다. 정신력, 세밀함 등에서 많은 걸 배웠다. 여기에 능력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 같이 하나가 돼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멤버, 그리고 유소년 시절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도 재회했다. 황희찬은 "워낙 친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황)인범이나 (나)상호와도 어릴 때부터 얘기를 많이 나눈 사이다. 오랜 만에 호흡을 맞춰서 기쁘다"고 했다.

이승우도 월드컵 경험을 통해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그는 "월드컵이 끝나고 휴식과 조절을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소속팀으로 가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뛰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월드컵에 갔다 온 선수들과 함께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이승우는 "태극마크를 단 순간부터 뭉쳐서 잘해야 한다. 변명이나 핑계를 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도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월드컵 멤버들의 합류로 대표팀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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