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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성적이 좋아야…, 그렇지 않으면 반짝 특수라도.'
발표 자료에 따르면 19라운드 현재 K리그 전체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은 FC서울이다.
서울은 올시즌 9번의 홈경기에서 평균 1만2489명의 유료관중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평균 1만3969명에 비해 1480명 감소한 것이다. 서울 연고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전체 관중 집계에서 작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리그 성적으로 인해 작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북이 부동의 1위 행진을 달리며 최강팀의 면모를 변함없이 과시하는 데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이재성 김신욱 이 용 등 국가대표를 배출하면서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데 (월드컵)특수까지 겹쳤으니' 손님이 늘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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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다음으로 많은 1476명의 증가세를 보인 경남은 지난해 평균 955명에 그쳤다가 올해 2431명으로 2.5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 역시 성적과 관심, 두 가지 상승 요인이 작용했다. 1부리그로 승격하면서 경남팬들의 관심이 폭증했다. 여기에 보는 이를 시원하게 해주는 해결사 말컹의 활약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1부리그로 복귀한 첫 시즌부터 최강 전북을 추격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호성적이 큰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월드컵 스타 골키퍼 조현우를 보유하는 대구FC는 '월드컵 특수'를 잘 살린 경우다. 전반기 평균 관중이 3745명으로 2017년 전체 평균 2534명에 비해 1211명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조현우가 러시아월드컵에 다녀온 후 K리그에 첫 출전했을 때 대구월드컵경기장에 시즌 평균 관중의 5배를 웃도는 유료관중 1만2925명이 들어찬 게 관중수 평균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서울과 전북에 이어 포항(6917명), 수원(6831명), 울산(6609명) 순으로 평균 관중이 많았으나 이들 모두 지난해보다 관중 규모는 줄었다.
K리그2에서는 전반기(20라운드 현재) 성남FC가 2333명으로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안산 그리너스(2019명), 수원FC(1987명), 광주FC(1664명), 부산(1652명)이 뒤를 이었다.
작년 대비 평균 856명이 증가해 관중 1위를 기록한 성남은 리그 성적에서도 선두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관중이 줄어 걱정하면 주변에서 '성적만 좋아봐라. 떠난 손님도 돌아오거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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