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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빡빡한 일정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선 손흥민은 리그와 컵대회,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무려 56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월드컵 준비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했다. 아무리 젊은 선수라 해도, 찌는 듯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아시안게임 일정이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와일드카드인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그래서 또 다른 와일드카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흥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조기 차출로 숨통이 트였지만, 어차피 이들은 대회 초반 적응과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를 발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감독은 황의조 발탁 배경을 설명하며 "자칫하다 나상호(광주) 한 명으로 예선을 치르게 된다. 그래서 공격 부분에서 와일드카드를 선발했다"고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초반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지난 5일 진행된 조 추첨은 아랍에미리트와 팔레스타인의 누락으로 아예 없던 일이 됐다. 당초 23일 재추첨이 예상됐지만, 인도가 예선참가를 희망하며 또 한번 꼬였다. 아시안게임은 예선 없이 참가신청만 하면 조별리그에 뛸 수 있다. 조 추첨이 정해지지 않으며, 준비 과정 역시 뒤죽박죽이다. 상대 분석은 고사하고 일정 준비 조차 확정할 수 없다. 결국 초반부터 전력질주를 해야할 지도 모른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세 유럽파 없이 치르는 초반을 잘 넘겨야 한다. 그 어수선한 순간, 공격의 중심에 설 황의조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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