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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안데르센+스웨덴 문선민, 인천 '승리 하모니'가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22 21:5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감독님이랑 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위닝 메이커' 문선민(인천)이 허허 웃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1 승리를 챙겼다. 무려 17경기 만에 승리였다. 인천은 3월10일 전북전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반전이 절실했다. 인천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변화를 줬다. 노르웨이 출신 명장 안데르센 감독을 선임해 후반기 반격을 노렸다. 그는 스코다 크산티(그리스), 키커스 오펜바흐(독일) 등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승리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인천은 후반기 4경기에서 무려 14실점을 기록했다.

위기의 상황, 문선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문선민은 교체 투입 후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위기의 팀에 천금같은 승리를 안겼다. 안데르센 감독에게 안긴 K리그 첫 승리. 감독도 문선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문선민을 투입할 때 자신이 있었다.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다. 무고사와 교체한 전술이 긍정적으로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선민 역시 안데르센 감독과의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문선민은 "감독님과 2~3주 함께 생활했다. 햄스트링 부상도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후반에 나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다. 내 의견도 많이 맞춰 주신다. 공격적으로 믿어주셔서 경기장 안에서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실 안데르센 감독과 문선민에게는 '해외 경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바 있다. 문선민 역시 K리그 입문 전에 스웨덴 리그에서 활약했다. 문선민은 "감독님과는 주로 영어로 대화한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노르웨이분이시라 스웨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런 점에서 아무래도 더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출신 감독과 스웨덴을 경험한 선수의 찰떡 궁합.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8월에는 K리그 상위권 팀과의 대결이 많다. 우리 팀이 공격에 강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은 잘 살리고, 수비 불안은 더욱 채워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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