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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위기감, 그리고 공격 앞으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20 05:59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다시, 서울 답게'

서울이 후반기 처음으로 꺼내든 슬로건이다. 이유가 있다. 서울은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2016년 K리그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주춤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이 예전만큼 강하다는 느낌이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 계기는 마련됐다. 후반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서울은 8일 대구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4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했다. 순위표를 10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공기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서울은 15일 치른 울산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기어코 1대1 무승부를 만들었다. 18일 전남전에서는 0-1로 끌려가다 2대1로 승부를 뒤집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을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우리팀의 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반등하지 못하면 상위권 경쟁은 커녕 하위스플릿에서 강등 걱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다급함이다.

선수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악 물었다. 주장 고요한(30)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비타민 투혼을 발휘하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베테랑 박주영(33)은 "다들 (승리에 대한) 의욕이 충만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경기를 풀어내는 방식도 조금 바뀌었다. 한 층 공격적으로 변했다. 서울은 전반기 14경기에서 12득점을 하는데 그렸다. 하지만 후반기 4경기에서는 7골을 넣었다.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이 감독대행은 기본적으로 공격수 3명을 세우지만, 측면에 발 빠른 선수를 투입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게 했다. 실제로 서울은 18일 전남전에서 후반 10분 이후 5명의 공격자원을 활용했다. 외국인 선수 안델손과 에반드로를 비롯해 이상호 고요한 조영욱이 전남 진영으로 밀고 들어갔다. 덕분에 서울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울은 새 외국인 공격수 마티치(27·세르비아)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 감독대행은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해도)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비슷할 것 같다. 4-3-3, 4-4-2 등을 번갈아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이드에 빠른 선수를 세울 수도 있는 만큼 전술 폭은 조금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한 층 다양한 공격 전술을 들고 나온 서울,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을까. 서울은 22일 인천과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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