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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컵에 입 맞춘 건 독일이었다. 4년이 흘렀다. 감독은 그대로다. 요하임 뢰브가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 '여우'는 팀을 리빌딩했다. '뉴 독일'을 만들었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 교체출전한 로이스는 스웨덴과의 2차전에 선발출전, 90분을 모두 뛰면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로이스는 4년 전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어야 했다. 그러나 평가전 도중 발목 인대 부상으로 낙마했다. 4년 전 아쉬움을 러시아에서 풀고 있다. 스웨덴전 이후 전해진 발목부상에 대해 로이스는 "다 털어냈다. 팀이 승리하는데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내도 털어놓았다. 멕시코전 패배 이후 맹비난을 가한 독일 언론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로이스는 "멕시코전 이후 언론들이 너무 부정적인 기사를 쓰더라. 선수들끼리 첫 경기에 대해 너무 오래 얘기했다. 그리고 스웨덴을 꺾었다. 독일에서 온 팬들에게 아름다운 경기를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로이스는 한국전에 독이 바짝 오른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은 엄청 빠르고 최전방에서 민첩한 선수들이 많다. 이미 많은 팀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스웨덴전과 같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다면 한국이 우리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당당함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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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레는 보아텡, 훔멜스, 안토니오 뤼디거의 백업멤버이긴 하다. 그러나 스물 두 살의 신예 수비수는 훔멜스가 경추 부상으로 스웨덴전에 나서지 못할 때 선발자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미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42경기를 뛰면서 소속팀 동료 훔멜스, 보아텡, 조슈아 키미히 등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 면에서 전혀 문제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독일은 늙은 전차 같지만 곳곳에 새 얼굴들이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뉴 독일'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바투틴키(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