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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슈퍼스타 손흥민(26·토트넘)이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한다.
지금 한국은 2패로 실낱같은 16강 희망이 살아 있다. 독일을 무조건을 잡아야 가능하다. 물론 1승1패의 독일도 우리를 잡아야 할 입장이다. 손흥민은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응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에게 독일은 남다른 곳이다. 그는 춘천에서 태어나 축구를 시작했지만 K리그를 거치지 않았다. 그가 프로의 맛을 본 곳은 독일 분데스리가다. 함부르크 구단이 어린 손흥민의 빠른 발에 반해 영입했다. 독일어를 가르쳤고, 분데스리가에 적응하도록 해줬다. 손흥민도 그런 구단의 기대에 매우 빠르게 반응했다. 빨리 2부 생활을 마감한 손흥민은 세시즌 만에 1부리그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처음 경험했다. 그의 빠른 성장과 적응력에 놀랐다. 2013년 여름 레버쿠젠(독일)이 이적료 1000만유로를 함부르크에 지불하고 손흥민을 영입했다. 레버쿠젠에서 EPL 토트넘으로 이적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꾸준히 때려넣었다.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2500만유로를 주고 손흥민을 모셔왔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통해 2년 만에 1500만유로를 남겼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5년 이상을 지냈다. 그 누구 보다 분데스리가와 독일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독일전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4년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전 1호골에 이어 이번 멕시코전에서 2호골을 넣었다. 이번 독일전에서 3호골에 도전한다. 3호골은 한국인이 기록한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골이다. 안정환 해설위원과 박지성 해설위원이 선수 시절 나란히 3골씩 넣었다. 안정환은 2002년 2골(미국전, 이탈리아전), 2006년 1골(토고전)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2002년 1골(포르투갈전) 2006년 1골(프랑스전) 2010년 1골(그리스전)을 뽑았다.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득점할 경우 안정환 박지성과 나란히 3골로 최다골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 다음은 기록 경신이다. 손흥민의 나이를 감안할 때 4년 후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가능성이 높고 기록 경신도 노려볼만하다.
카잔(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