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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지난 10일(한국시각) 페루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 경기는 신태용 A대표팀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스웨덴 예테보리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상대가 잘 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하면 해볼 만하다. 공은 둥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의 발언에 대해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날 전세기를 타고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겔렌지크로 곧바로 넘어온 스웨덴은 켐핀스키 그랜드 호텔에 여장을 푼 뒤 2시간 만에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은 오픈 트레이닝으로 구성됐다. 2000명의 겔렌지크 주민들은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스웨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했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부터 팬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있다. 88년 만의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제도화시킨 '팬 ID'가 그 일환이다. 특히 출전국에는 의무적으로 첫 경기 전 한 차례에 한해 팬들에게 훈련 관람 기회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될 오픈 트레이닝은 지난 5월 1일까지 FIFA의 승인을 받은 일정이었다.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의 장단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국에는 기술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강한 체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과 손흥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선수가 있어서 스쿼드가 다소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강한 팀"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스웨덴은 최근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337분간 골이 없다. 이에 대해 안데르손 감독은 "전혀 문제가 없다. 강한 멘탈과 원팀으로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 이후 평가전은 다른 형태로 치렀다. 월드컵에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아팀과 평가전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처음에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 없었다. 이후에는 시도를 했지만 일정상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겔렌지크(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