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에 도움 되겠다는 생각 뿐이다."
대표팀 분위기가 썩 좋은 건 아니다.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아의 평가전에서 1대3 완패를 당했다. 출정식을 겸한 경기였기에 더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가 끝난 후 팀 주축인 기성용과 손흥민은 "지금처럼 해선 안 된다"며 쓴 소리를 했다. 들뜬 분위기를 잠재우려는 한마디였다.
이승우는 선배들이 일침에 대해 "그건 팀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형들 말을 잘 따라서 남은 기간 잘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우는 막내로 도전장을 내민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박지성 위원은 간담회에서 "이승우 같은 선수가 팀에 활력이 될 수도 있다"며 주목했다. 이승우도 '레전드' 박지성의 활약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대단한 골이었고, 경기력이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형들이 정말 잘 했던 것 같다"면서 "나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형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나의 임무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선배들과 많은 팬들이 막내의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는 "아직 특별히 생각한 건 없다. 이제 시작인 만큼 준비를 잘해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월드컵 골 욕심에 대해선 "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뿐이다. 많이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