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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8년 만이지?'
어린이날 동해안더비 개최는 지난 2010년 포항에서 열린 이후 8년 만이다.
8년 만에 열리는 '어린이날 동해안더비'
이번 포항전을 맞이하는 선수단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지난 3월 31일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선 1대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울산은 상반된 분위기속에서 맞이하는 경기인 만큼 홈에서 열리는 동해안더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지금까지 총 26번 어린이날 경기를 치러 11승7무8패를 기록했다. 이 중 홈에서 7번 승리하며 울산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날 '승리'를 선물해 즐거움을 안겼다.
울산이 어린이날 가장 많이 만난 상대도 이번에 만나는 라이벌팀 포항이다. 1987년 첫 대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포항과 7차례 맞대결을 펼쳐 3승3무1패를 기록했다.
포항과 어린이날 마지막으로 만난 기록은 2010년이다. 당시 원정경기에서 울산은 전반 27분 이기동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28분 오범석의 추격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키 플레이어 탄탄한 수비의 축! 김창수 임종은
최근 울산의 무패행진에는 단단한 방패의 활약이 컸다. 그 중심에는 중앙수비수 임종은과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가 있다.
울산은 지난 4월 경남전에서 주포 주니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팀 공격이 잠시 주춤 한 상황이다. 이 위기를 임종은 김창수를 비롯한 수비진들의 탄탄한 수비력으로 극복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창수와 임종은은 모두 울산에서 프로 데뷔를 한 공통분모가 있다.
김창수는 2004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해 이후 대전, 부산, 가시와 레이솔(일본), 전북을 거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또한 200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와일드카드 발탁, 3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5년 아시안컵(준우승)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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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자신의 프로 시작점인 울산으로 돌아온 김창수는 리그 29경기에 출전에 리그 4위와 FA컵 우승에 공헌했다. 특히, 김창수는 후배 선수들과 격없는 소통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면서도 필요할 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이른바 '정신적 지주' 역할을 도맡고 있다. 2일 열린 수원 원정경기에선 모처럼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한 김창수는 오는 포항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임종은은 울산이 키운 중앙 수비수다. 임종은은 울산 산하 유소년 팀인 현대중, 현대고를 거쳐 지난 2009년 울산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임종은은 데뷔 시즌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출전시간을 늘리며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
그러나 2010, 2011년 두 시즌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2012년 성남으로 이적했다. 이후 임종은은 2시즌 동안 38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 하는 등 부상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성남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남, 전북을 거친 임종은은 2018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임종은은 리그 10경기에 출전했으며, ACL 경기에서는 득점도 터트리는 등 최근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어린이날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축제 준비
한편, 울산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이날 경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 후원으로 '패밀리데이'로 열려 어린이들은 초청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 어린이 선착순 3000명에게는 킨더조이초콜릿 또는 캐릭터 양말을 선물한다. 또한 무더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종이 선캡도 5000명에게 나눠준다.
귀가 즐거운 공연도 준비되어있다. 하프타임에는 인기가수 하하와 스컬의 무대가 그라운드에서 열리며, 경기 시작 전인 1시간 전에는 고등래퍼2 준우승자인 배연서(이로한)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입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 게임기, 경주 아리수 호텔 숙박권 등 풍성한 경품을 선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장외 이벤트 존에서는 솜사탕 만들기, 조개공예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 체험부스를 비롯해 리틀서킷, 어린이 에어바운스, 블레이드 게임존, 버스킹 공연, 선수 팬 사인회 등 이벤트 부스가 운영돼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종료 후에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뒤풀이 마당도 열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