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신태용 감독 "이동국 WC 발탁 불가, 이청용 50대50"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5-02 14:44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일 오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축구회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02/

"이동국은 월드컵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은 50대50이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48)이 '리빙 레전드' 이동국(39·전북)의 월드컵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신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동국과 이청용 발탁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동국은 나이는 있지만 경기를 상당히 잘 하고 있다. 교체로 나와서 골도 잘 넣고 있다"면서도 "이동국과는 나와 했던 얘기가 있다. 동국이도 후배를 위해 자기가 물러나줘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K리그보다는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나간다. 이동국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좋은 기회에서 골을 못 넣었을 때 악플에 민감하다. 이동국은 월드컵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발탁에 대해선 "이청용은 최근 출전도 하고 있다. 발탁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설명했다.

신태용호는 '월드컵 개막 3주 전인 오는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오는 28일 온두라스(오후 8시·대구), 다음달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오후 8시·전주)와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이후 다음달 3일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잘츠부르크)로 넘어가 담금질을 한 후 같은 달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신태용호는 다음달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23일 로스토프로 이동해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독일과의 최종전은 27일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14일 명단 발표하기 전까지 2주 정도 남았다.

3월 유럽 원정을 다녀온 뒤 코칭스태프는 몇몇 부상선수들 등 35명 예비엔트리를 만들기 위해 일본, 중국, K리그, 레이더망에 걸린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부상선수들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있다.

-스페인 코치들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

잠깐 한국 들어왔다가 나갔다. 스페인리그에 뛰고 있는 멕시코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잉글랜드에 있는 스웨덴, 독일 선수들을 분석. 팀에 있는 감독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선수 파악을 부탁했다. 8일 귀국한다. 이후 업무보고 받고 공유할 것이다.

-이번에는 2~3명 예비엔트리에 포함시킬건가.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 14일 발표할 때 결정할 것 같다. 여러 정황상 말씀 못 드리는 이유는 언론에서 알 것 같다. 발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3월 평가전 다녀온 뒤 명단은 바뀔 수 있다.

-2014년에도 전력분석 코치가 도움이 안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우리 분석관으로 합류한 파코 코치는 연세가 있다보니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코치 등 분석 경험이 많다. 3월 유럽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분석관이 있기 때문에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 지금은 스페인 코치들과 파코 코치와 협업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동국과 이청용 발탁 계획이 있나.

이동국은 나이는 있지만 경기를 상당히 잘 하고 있다. 교체로 나와서 골도 잘 넣고 있다. 이동국과는 하던 얘기가 있다. 동국이도 후배를 위해 자기가 물러나줘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K리그보다는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나간다. 이동국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좋은 기회에서 골을 못 넣었을 때 악플에 민감하다. 이동국은 월드컵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은 출전도 하면서 50대50이다.

-김진수 합류 예정은.

김진수는 이제 워킹 단계다. 재활을 스타트했다. 우리가 월드컵 명단을 발표할 때까지는 힘들 수 있겠지만 오스트리아 출발할 때까지 몸 상태가 어떻게 될 지. 김진수 때문에 23명이 될 지, 플러스 알파가 될 지 고민 중이다. 내 계획대로 한다면 김진수를 비롯해 컨디션과 부상 때문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지켜봐야 한다. 김진수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빨리 회복이 돼 합류했으면 좋겠다. 자칫 대체자를 찾아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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