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이건의 발품스토리]기성용, 쏟아지는 영입설에도 신중 그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4-29 10:50 | 최종수정 2018-04-29 10:50


ⓒAFPBBNews = News1

[리버티스타디움(영국 스완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계속 이적설 및 영입설이 나돈다.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본인은 조용했다. 말을 아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야기다.

기성용을 둘러싼 영입설이 하루가 다르게 터져나오고 있다. 시작은 AC밀란이었다.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가 AC밀란의 기성용 영입을 보도했다. 정작 AC밀란 쪽에서도, 또한 그들을 취재하는 쪽에서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지만 칼치오 메르카토는 집요했다. 그리고 그들을 받아쓴 한국 매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최근 'AC밀란이 기성용 영입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에버턴, 뉴캐슬 영입설이다.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다. 그만큼 기성용의 가치가 크다는 이야기였다. 기성용은 멀티 플레이 능력이 뛰어나다. 동시에 EPL에서도 검증이 됐다. 현재 EPL 내 어느 팀을 가더라도 즉시 전력으로 뛸 수 있다.

다만 기성용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28일 첼시전이 끝난 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팀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 모든 상황을 열어놓았다"고 말했다. 일관적인 대답이었다. 기성용은 최근 이적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같은 취지의 대답을 해오곤 했다. 그만큼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왜 그럴까. 우선 현실적인 부분이다. 기성용은 무릎이 완전하지 않다. 계속 수술을 받았다. 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아이싱을 한다. 관리 차원이다. 기성용 스스로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간을 2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물론 관리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 순간 절박하게 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팀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만큼 허투루 선택할 수는 없다. 선수 생황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수도 있는 시기이기에 고심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

동시에 발전도 고려하고 있다. 기성용은 "축구 선수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의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더 큰 무대를 염두에 둔 것이다. 유럽 무대다. 기성용은 유럽 무대의 경험이 적다. 2010년 1월 FC서울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했다. 2009~2010시즌 셀틱은 유로파리그에 나갔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기성용 영입 전 이야기다. 2010~2011시즌 셀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그곳에서도 졌다. 기성용은 딱 1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1~2012시즌 들어서 유럽 무대를 제대로 밟았다. 유로파리그에 나섰다. 7경기에서 1골도 넣었다. 다만 팀성적이 아쉬웠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AFPBBNews = News1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뒤에는 유럽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2012~2013시즌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다만 기성용은 2013~2014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를 가고 말았다. 유로파리그를 뛰지 못했다. 기성용에게 유럽대항전은 제대로 풀지 못한 퍼즐과도 같다. 기왕이면 유럽무대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부 환경 및 조건들도 고려하고 있다. 기성용은 "저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여러가지 조건이나 환경들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결정을 하기 전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 바로 스완지시티의 EPL 잔류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가 잔류해야 모든 것이 편해진다. 일단은 잔류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