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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영국 리버풀)=이준혁 통신원]이례적이었다. 그만큼 절박했다. 이번에도 리버풀 팬들은 리버풀에게 천군만마였다.
관중석에서 YNWA이 흘러나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계속 이 노래를 불렀다. 그만큼 힘을 내라는 뜻이었다. 한 번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로마 콜라로프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리버풀 팬들은 두 번, 세 번, YNWA를 불렀다.
리버풀은 힘을 냈다. 전반 중반 이후 제 경기력을 되찾았다. 전반 36분과 추가시간 살라가 2골을 넣었다. 그제서야 YNWA가 멈췄다.
그 때였다. 로마도 힘을 냈다. 후반 36분 제코가 한 골을 만회했다. 40분에는 페로티가 한 골을 더 넣었다. 소중한 2골을 쌓았다. 리버풀 팬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다시 YNWA를 불렀다. 보통 이기고 있을 때 노래가 나오는 그 타이밍이기는 했다. 그러나 노래 안에는 그 때보다 더 큰 힘이 실려있었다.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리버풀 팬들은 계속 YNWA를 불렀다. 승리를 즐거워하는 기쁨의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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