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상무가 포항 스틸러스에 일격을 가했다.
상주가 초반 점유율을 높였다. 최전방의 이광선을 타깃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멀리서 올린 공을 이광선이 헤딩으로 떨궜다. 다만, 주변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10분이 넘어서자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역습 찬스도 나왔다. 하지만 전방에서 확실히 마무리 짓지 못했다. 전반 14분에는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올라온 크로스를 배슬기가 헤딩으로 떨궜다. 중앙에서 레오가말류가 이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후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상주는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았다. 34분에는 김호남에 오른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던 심동운이 헤딩 슛을 날렸고,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갈랐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한 방이었다. 포항은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제테르손이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김승대도 전방에서 연결을 잘 해줬다. 하지만 레오가말류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상주가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이 끝났다.
포항도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후반 4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승대가 원 터치 패스를 연결했다. 레오가말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상주는 계속해서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고, 스피드가 빨랐다. 포항은 공격에서 주춤했다. 37분에는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다. 레오가말류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신창무의 공을 가로챔과 동시에 걸려 넘어졌다. 레오가말류가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왼쪽 슈팅이 골키퍼 윤평국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상주의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왼쪽 정면에서 윤빛가람이 감각적인 아웃사이드 패스로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쇄도하던 신창무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주의 빠른 공격이 포항을 무너뜨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