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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K리그1 성적표는 다소 낯설었다.
이들 대신 전통의 강호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서울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포항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고요한의 연속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지긋지긋했던 초반 부진을 벗어날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전까지 단 1득점 밖에 없었던 제주는 전남 원정에서 3골을 몰아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최하위까지 내려갔던 울산은 제대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일 멜버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5차전에서 6대2 대승을 거둔데 이어 리그에서도 강원(3대1), 대구(2대0)으로 완파하며 단숨에 9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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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경기에 이어 주말 펼쳐질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는 달라진 판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3~4일 간격으로 펼쳐지는 경기 스케줄 상 아무래도 스쿼드가 두터운 기존의 강호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강원에 극적인 승리를 챙긴 수원은 다음 주 ACL이 고민이다. 수원은 17일 가시마 원정을 떠난다. 반드시 이겨야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14일 오후 2시 홈에서 상주를 만나는 수원은 ACL을 대비한 로테이션을 두고 고심 중이다. 선두로 올라선 전북은 14일 오후 4시 5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진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경남이 곧바로 충격에서 벗어날지도 관심사다. 대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팀은 첫 패배 후 큰 후유증을 겪는다. 경남이 이 위기를 넘을 경우 초반 보인 행보가 진짜였음을 증명할 수 있다. 다행히 팀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지 않았다. 경남은 15일 오후 4시 포항 원정을 떠난다. 강원은 15일 오후 2시 최하위 대구 원정을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