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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넘어져야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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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스쿼드는 화려하다.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비롯,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피오트르 질린스키(이상 나폴리), 그제고슈 크리호비야크(웨스트브롬위치) 등 다수의 빅리거를 보유했다. 힘과 스피드, 개인기와 조직력을 두루 갖춘 폴란드는 '가상 독일'이다. 신태용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격돌한다.
폴란드의 주력 포메이션은 3-4-3이다. 요주의 인물은 단연 레반도프스키다. 득점력, 연계능력, 공간 침투 등 스트라이커로서 모든 것을 갖췄다. 주목할 점은 폴란드의 다양한 공격 루트다.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에 세우지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스리톱 양 측면에서 뛰는 코브나치, 질린스키가 활발히 움직이며 수비 뒷 공간 침투를 노린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둘과 유기적인 호흡을 통해 공간 창출에 주력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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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자와 외에도 뛰어난 '저격수'들이 있다. 왼쪽 측면 세트피스는 크리호비야크, 아크 정면 부근 직접 슈팅은 레반도프스키가 처리했다. 두 선수 모두 감아차기, 무회전 슈팅 등 다양한 구질의 킥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쿠르자와가 킥을 통해 찬스를 만드는 유형이라면, 이 둘은 골문을 직접 타격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은 폴란드전에 4-4-2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전 후 "폴란드전에서 4-4-2 전술이 가능한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폴란드는 스리톱 뒤에 4명의 미드필더를 포진시킨다. 중원 압박으로 상대의 전진을 지연시키지 못할 시, 폴란드 역습 상황에서 한국 수비는 수적 열세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양 측면과 중앙 침투에 능한데다 다양한 침투 패스 및 세트피스 전술을 갖췄다. 그야말로 '전방위 공격'이다.
신태용호의 약점은 수비다. 폴란드의 공격은 빠르고 강하다. 약한 부위를 세차게 때려주는 상대가 바로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다. 약점 메우기에 골몰하고 있는 신태용호로선 폴란드가 최적의 상대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