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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아일랜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신태용호가 월드컵 돌파 카드로 세트피스를 선택했다.
신 감독이 세트피스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월드컵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카드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과 멕시코, 독일과 격돌한다.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 필드 플레이를 통해 득점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볼이 정지된 상태에서 펼치는 세트피스는 그 확률이 높아진다. 정확한 킥과 다양한 패턴을 조합한다면 멋진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 16강에 올랐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국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총 6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4골이 세트피스에서 만들어냈다. 적시에 터져나온 세트피스골은 큰 힘이 됐다.
신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세트피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격돌하는 북아일랜드, 폴란드는 장신 수비수들이 즐비한 팀이다. 이들에게 먹힐만한 세트피스는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도 세트피스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염기훈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크로스나 프리킥에서 장점이 있다"면서 "선발로 뛰든 교체로 뛰든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제 장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트피스를 연마한 대표팀은 22일 더블린에서 한 차례 더 훈련을 가진다. 이후 그날 밤 육로를 통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이동한다. 23일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훈련 및 공식 기자회견을 소화한 뒤 24일 북아일랜드과 친선경기를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