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린(아일랜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완전체' 신태용호가 마지막 실험를 위해 유럽땅을 밟았다.
핵심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역시 프리미어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등에서 총 18골을 넣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전술적인 가치도 크다. 원톱과 투톱, 측면 날개 공격수 등 공격 전포지션에 걸쳐 뛸 수 있다. 손흥민 능력 극대화 여부가 이번 월드컵 성적과 직결된다. 4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 첫번째 안은 4-4-2 전형 중 투톱이다. 김신욱같은 장신 스트라이커와 함께 투톱을 형성하는 방안이다. 토트넘에서도 해리 케인이나 페르난도 요렌테와 함께 투톱을 선 적이 있다. 손흥민은 케인, 요렌테 등이 연결해주는 볼을 받아 뒷공간을 치고 들어가는 데 능하다. 이번 북아일랜드, 폴란드 전에서 실험해볼 방안이다.
세번째는 측면 날개 자원이다. 손흥민의 주포지션이기도 하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그대로 벌리면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안쪽으로 치고들어온 뒤 슈팅, 패스, 돌파 등을 감행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네번째는 손흥민 원톱 카드다. 이 경우 이재성, 이근호, 권창훈 등과 함께 제로톱 가동이 가능하다. 스피드와 패스를 앞세워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다.
신태용 감독도 손흥민 활용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출국에 앞서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 대해 "투톱이 우선적으로 구상돼 있다. 하지만 윙포워드로서 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조합이 있다면 사이드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공격수들이 경기 중에도 자유롭게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들을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