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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생존'을 화두로 던졌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20명 뿐"이라고 강조한 뒤 "여기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나가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 생존법을 배워가야할 것이다. 경쟁 탈락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생존에 대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한국 축구가 만만하게 보인 경기들이 있었다"며 "이번 소집 슬로건인 '맹호로 거듭나라'를 첫 미팅에서 강조했다. 사납고 용맹스러운 호랑이로 거듭나라는 이번 슬로건의 뜻을 선수들이 십분 이해한 것 같다. 아시아권에서 다른 팀들이 두려워하는 팀으로 거듭나는게 이번 훈련의 초점"이라고 짚었다.
-이번 소집 기간 중점적으로 보고 싶은 부분은
-저연령대 선수들도 많은 편인데.
17~18세에 프로에 데뷔하는 선수들이 많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문을 열었다. 어린 선수들도 이 팀에 얼마든지 합류할 수 있다. 김정민 이승우 등 저연령대 선수들이 많다. 경쟁체제로 팀을 운영할 것이다.
-첫 발탁한 주장 선임 배경은 경쟁 강화 의도인가.
그렇다. 각급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선수를 주장으로 세운 것은 지금 이 자리에 없더라도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경쟁에 대한 동기부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20명 뿐이다. 여기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나가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 생존법을 배워가야할 것이다. 경쟁 탈락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생존에 대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
-훈련 시간이 촉박한데 팀 운영 방안은.
남은 기간은 짧지 않지만 훈련기간은 그렇지 않다. 부족한 시간을 메우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다. 각 팀을 돌면서 선수들을 체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이 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소집기간 프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 갖는다. 초점은.
이번에 합류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동기부여 방안은.
열매를 따야 성과를 볼 수 있다. 금메달을 향한 선수, 코칭스태프의 마음은 같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정해져있지만 우리 혼자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프로팀과의 일정, 대회 현지 적응 등 여러가지 부분이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6월 중 한 차례 소집을 한 뒤 대회 전 소집하는 순서로 갈 것이다.
-손흥민의 조기합류, 토트넘의 의지 확인됐나.
조기소집은 어려울 것 같다. 리그 시작 단계다. 협회 뿐만 아니라 우리팀, 소속팀, 선수 본인 모두 이 대회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원만하게 풀어가는 쪽으로 맞춰가고 싶다.
-구단과 대화는.
아직 특별한게 없다. 월드컵 본선이 끝나야 아시안게임도 다가온다. 그쪽이 먼저 아니겠느냐. 순차적으로 풀어가야 할 것 같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선수 구성, 경기력이다. U-23 선수들이 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선수가 많지는 않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포지션이 편중된 부분도 있다. 대표팀에서 활용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훈련량으로 커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새로운 선수 소집 가능성은
이번 소집엔 일정상 해외파가 합류하지 못했다. J리거, 유럽파 모두 소집 대상이다. 확인작업을 거친 뒤 6월 소집에 부를 생각이다. 이승우 백승호 서영재 최경록 김정민 이진현 등 여러 명이 있다. 체크가 필요하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살아남아야 경쟁력이 있다. 부상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