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승 박동혁 감독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3-04 19:16


박동혁 아산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첫승을 거둔 박동혁 감독은 "긴장이 됐다. 걱정도 됐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최선을 다해줬다. 좋은 모습이었다. 축구는 이렇다. 경기를 주도하지만 득점이 잘 나올 때도 있다. 고무열이 약속된 플레이를 잘 했다.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2개월 훈련하면서 선수들과 약속한 부분이 많다. 선수들이 헹가래를 쳐줘서 뭉클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첫 단추를 잘 뀄다. 계속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초보 사령탑 박동혁 아산 무궁화(경찰축구단)감독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고무열이 결승골을 박동혁 감독과 아산 팬들에게 선물했다.

아산은 4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홈 개막전서 안산 그리너스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아산이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앞섰다. 아산은 전반 초반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를 몰아붙였다. 고무열-황인범-김종국이 버틴 중원 싸움에서 안산에 우위를 보였다. 안산은 수비 진영에 선수 숫자를 많이 두면서 상대 공격을 받아주면서 기다리는 자세를 취했다. 베테랑 사령탑 이흥실 감독의 안산은 기본 전력에서 아산 보다 열세였다. 게다가 공격의 핵 라울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아산도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와 주세종이 기초 군사훈련으로 인한 훈련 부족으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아산은 전반 32분 한의권의 빗나간 슈팅이 아쉬웠다. 앞이 활짝 열린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아 안산 골대 오른쪽으로 흘러나갔다. 아산은 전반 39분 김 현의 슈팅도 안산 골키퍼 이희성 정면으로 갔다.

아산은 쉼없는 공격은 후반 3분 효과를 봤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고무열이 한의권의 패스를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안산이 수비라인을 올렸고, 아산은 그 넓어진 공간을 공략해 결승골로 연결했다.

안산은 첫 실점 이후 한건용 등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안산은 전반과 달리 1,2,3선을 끌어올려 공격의 빈도를 높였다. 그러나 라이베리아 출신 외국인 공격수 코네가 아직 K리그에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였다. 아산 수비수들의 밀착 마크에 다소 힘겨웠고, 또 동료들과의 호흡도 매끄럽지 않았다. 라울의 부상 공백이 커보였다. 안산은 공격적으로 밀고 올라왔지만 마무리가 날카롭지 않아 실효는 없었다. 아산은 고무열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아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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