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정말 결과가 중요해졌다.
우즈벡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이는 팀 중 하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타르에 0대1로 패한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공수에 있어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오만, 일본을 상대로 6골을 넣고, 한골도 내주지 않았다. 우즈벡의 힘은 단연 압박이다. 특히 4대0으로 완승을 거둔 일본과의 8강전이 백미였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게겐프레싱을 연상케했다. 압박의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린 후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다. 일본의 수비진은 우즈벡의 강한 압박에 허둥대다 8분 사이에 3골을 허용했다.
역습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우즈벡은 볼을 소유하기 보다는 최대한 빠르게 전방에 볼을 붙이는데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압박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볼을 뿌리는 것이 아니다. 중앙 보다는 좌우 측면에 초점을 맞춰 역습을 전개한다. 전개 과정이 대단히 빠르다. 돌파력이 있는 측면 공격수들이 속도까지 붙은 상태에서 상대 수비와 1대1을 펼치다보니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전에서 두 골을 넣은 자슈벡 야크시바예프는 경계대상 1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