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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A대표팀 감독(47)은 국제대회 운영 노하우를 잘 알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 중 하나는 1차전 집중이다. 조별리그 1차전 테이프를 어떻게 끊느냐가 대회 성패를 좌우한다고 믿는다. 잘 꿴 첫 단추가 16강의 열쇠라는 얘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얻은 경험이다. 당시 올림픽대표팀은 피지를 8대0, 20세 이하 대표팀은 기니를 3대0으로 대파했다. 그 상승세를 몰아 각각 8강과 16강에 진출했다.
신 감독에게는 또 다른 자신감이 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상대하게 될 독일, 멕시코, 스웨덴 중 독일과 멕시코를 이미 올림픽 때 만나봤기 때문이다. 올림픽 대표팀이었지만 당시 한국은 독일과 3대3으로 비긴 뒤 멕시코를 1대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이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올림픽 때 붙어본 경험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시 피지와 같은 조라 좋은 조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사실 죽음의 조였다. 당시 독일전과 멕시코전은 나한테 상당한 노하우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조 추첨식 이후 곧바로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동아시안컵 지휘를 위해 빠르게 한국으로 넘어왔다. 월드컵 전초기지로 삼을 베이스캠프 마무리 답사는 김남일 코치에게 맡겼다. 신 감독은 "내가 유럽 원정을 갔을 때 눈으로 보고 온 곳이 있다. 선수들이 장기적으로 잘 쉴 수 있는 곳으로 조만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스캠프에서 조별리그 경기가 펼쳐질 지역까지 이동시간이 긴 것에 대해선 "월드컵에선 전세기로 이동한다. 땅덩어리가 워낙 크긴 하지만 공중에서 20~30분 더 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1월 전지훈련이 끝나면 3월 A매치도 있다. 상대 분석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며 "협회에 이미 3월 A매치 때 유럽과 비슷한 팀이 있으면 불러달라는 요청을 해놓았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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