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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이준혁 통신원]맨시티가 아스널을 누르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맨시티는 433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에데르손 키퍼가 선발출장했다. 포백에 카일 워커, 스톤스, 오타멘디, 델프가 나섰고, 미드필더진에 페르난지뉴, 다비드 실바, 케빈 데브루잉이 나섰다. 공격진에는 스털링, 아구에로, 사네가 위치했다.
반면에 아스날은 4321로 맞섰다. 골키퍼에는 체흐가 나섰다. 포백라인에 콜라시냑, 몬레알, 코시엘니, 베예린이 선발 출장했고, 쟈카, 코클랭, 램지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2선에는 이워비와 외질, 스트라이커에는 산체스가 나섰다.
전반 시작하자 마자 계속해서 맨시티가 기세를 잡았다. 스털링과 데브루잉의 빠른 발을 이용해 아스날의 양쪽 공간을 노렸다. 전반 2분 스털링이 역습상황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옆에서 같이 뛰던 데브루잉에게 패스했다. 데브루잉이 오른쪽 박스안으로 쇄도하던 아구에로에게 패스했다. 아구에로가 슈팅했지만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아스날도 만만치 않았다. 맨시티의 공세를 단단하게 잘 막아내며 카운터로 맞섰다. 전반 10분 아스날이 맨시티 진영에서 공을 빼앗았다. 아스날의 역습상황에서 산체스의 패스를 받은 외질이 페널티박스안에서 슈팅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1분 맨시티의 아쉬운 찬스가 있었다. 아스날의 공격을 인터셉트한 실바가 아구에로에게 전진 패스를 했다. 아구에로가 오른쪽에서 뛰어들어가는 사네에게 패스했고, 사네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키퍼를 통과했다. 하지만 스털링이 간발의 차로 놓치고 말았다. 발만 대면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중반 이후부터 자신들의 페이스로 게임을 가져왔다. 아스날 진영에서 계속해서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볼을 빼앗기면 그 즉시 압박해서 되찾아왔다.
선제골도 전반 20분 상황에서 나왔다. 맨시티 선수들이 전방압박으로 아스날의 공을 아스날 진영에서 빼앗았다. 박스밖에서 볼을 잡은 데브루잉이 아스날 수비를 제치고 코시엘니의 다리사이로 슈팅했고 그대로 구석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맨시티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맨시티의 트레이드 마크인 점유율 축구를 하며 아스날을 꼼짝 못하게 했다.
전반 28분 실바의 발끝에서 또 한번 좋은 패스가 나왔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뛰어들어가던 스털링에게 정확한 로빙 스루패스를 성공시켰고, 스털링이 받아서 슈팅 했지만 아쉽게 골대위로 넘어갔다. 전반 33분에는 데브루잉이 왼쪽 사이드에서 실바에게 스루패스를 주었고, 실바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무도 슈팅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역시 대기만 하면 들어가는 패스였다. 이어지는 전반 38분 공격 상황에서 스털링이 오른쪽에서 오버래핑하는 워커에게 패스했고, 워커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아스날이 처음 유효슈팅을 하나 가져갔다. 산체스가 쇄도하던 램지에게 패스했고, 램지가 스톤스를 피해 슈팅했다. 아쉽게 에데르손 키퍼 정면에 안겼다. 아스날로써는 전반 동안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내내 거의 아스날 진영에서 일방적으로 경기가 이루어졌다. 맨시티가 강하게 공격했고, 볼을 잃으면 바로 압박해서 빼앗아 냈다. 맨시티의 공격진 데브루잉과 실바, 스털링, 아구에로를 아스날 수비진이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아스날 공격진은 오타멘디와 스톤스에게 완벽히 봉쇄당했다.아스날 선수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할 만큼 일방적인 전반전이었다.
후반 맨시티의 추가골
양팀 모두 교체없이 그대로 후반에 나섰다. 후반에도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계속해서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하고, 아스날은 카운터를 노렸다. 후반 시작한지 5분만에 아구에로가 페널티킥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분 스털링이 영리하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구에로가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후반 이른 시간에 추가득점에 성공한 후 체력안배를 위해 전방압박보다는 조금 내려 앉아서 경기를 진행하는 형태로 바꿨다. 그러자 아스날에게 조금씩 공격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이워비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중거리슛을 했고, 에데르손 키퍼에게 막혔다. 아스날의 뱅거 감독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후반 11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코클랭을 빼고 공격수 라카제트를 투입했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도 후반 16분 지쳐보이는 아구에로를 제수스로 교체했다.
후반 19분 벵거감독의 용병술이 맞아 들어갔다. 라인을 내리며 수비하는 맨시티를 몰아붙이기 위해 투입한 라카제트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라카제트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중반부터 맨시티 선수들의 기동력이 전반보다 떨어졌고, 아스날의 공격빈도가 높아졌다. 결국 후반 20분 20분 라카제트가 한 골을 넣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맨시티는 후반 29분 맨시티의 제주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실바가 오프사이드를 피해 쇄도했고 노마크 상태의 제수스에게 크로스했다.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하던 아스날 선수들이 멍하니 서있었다. 그사이에 제수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잘 따라가던 아스날의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과르디올라감독은 세번째 골 이후에 공격수 스털링을 빼고 미드필더 귄도간을 투입했다.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승리하겠다는 의미였다. 결국 마무리지으며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