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대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새 코칭스태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신태용호의 중심'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4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7~2018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 직후 A대표팀의 새 코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했다.
이날 구자철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83분간 활약했다. 후반 38분 지동원과 교체됐다. 1대1 무승부 후 구자철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 골만 넣었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무척 이기고 싶었고 경기에 뛰는 동안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솔직히 말해 무승부가 많이 아쉽다."
어느덧 분데스리가 8년차인 구자철은 레버쿠젠전에 유독 강했다. 리그 데뷔골을 2012년 2월 18일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 레버쿠젠 원정(1대4 패)에서 신고했다. 마인츠에서 뛰던 2015년 4월 11일, 레버쿠젠전(2대3 패)에선 페널티킥 2골로 분데스리가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레버쿠젠전(3대3 무)에선 첫 분데스리가에서 해트트릭을 신고했고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로는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레버쿠젠 킬러'로 불릴 만큼 강했지만, 팀이 승리한 적은 없었던 만큼 이날 레버쿠젠전 무승부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현장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이야기로 이어졌다.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마드리드 코치 출신 토니 그란데(70·스페인)과 하비에르 미냐노(50·스페인) 피지컬 코치가 3일 신태용호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유로에서 우승을 두루 경험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구자철 역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새 코칭스태프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대가 된다. 월드컵은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새로 오신 코치님들로부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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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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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63경기에서 18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런던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등 큰 무대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자 A대표팀의 중심이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향해 누구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10일 콜롬비아(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세르비아(울산월드컵경기장)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했다.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러시아월드컵까지 팀이 단단해지기 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A대표팀 소집 때마다 좋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에 나가서는 철두철미하고 조직적인 면을 갖춰야 한다. 이 시간들을 통해 그런 부분들을 준비하고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지컬 전문 코치 영입 후 러시아월드컵까지 체력 준비 과정에도 기대를 표했다. "월드컵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 체력적인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 요즘은 과학적 시스템과 데이터를 통해 체력을 준비한다. 최근 A대표팀에서도 체력 준비가 수월했다. 새로운 피지컬 코치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경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이명수 통신원, 정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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