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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리그 클래식 챔피언 FC서울이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갈 수 있을까.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5위 서울(승점 55), 4위 수원 삼성(승점 57), 3위 울산 현대(승점 59)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승점 69)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65)는 ACL 본선 직행 두 장을 사실상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울은 현재 수치로만 보면 ACL 진출 가능성이 가장 낮다. 무조건 클래식 4위 안에 들어야 하고, 또 FA컵 울산-부산전 결과까지 영향을 받는다. 울산이 FA컵 우승할 경우 서울은 4위를 해도 ACL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만약 부산이 우승할 경우 3위를 해야 ACL에 나갈 수 있다. 수원 삼성도 서울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서울과 수원 삼성은 클래식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울산을 끌어내리고 3위 자리에 오르는게 자력으로 ACL행을 확정하는 길이다.
서울은 울산전 이후 강원 원정(11월 4일)과 제주 홈(11월 19일)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의 연속이다.
수원 삼성은 이번 주말 강원전을 시작으로 제주 원정, 전북 원정을 앞두고 있다. 일정과 상대가 결코 만만치 않다. 울산은 서울전, 전북전, 강원전을 차례로 치른다.
서울과 수원 삼성은 앞으로 경기에서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나올 수 있다. 반면 울산은 앞선 승점과 FA컵 결승전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경기 운영 보다는 공수 밸런스 유지에 힘쓸 가능성이 높다.
서울, 수원 삼성의 ACL 티켓 쟁탈전은 시즌 막판 클래식의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 울산은 3위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