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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절실하다.
우선 신 감독은 지난 러시아, 모로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에 나설 해외파 공격수들을 어느 정도 추려냈다. 대변화가 예상된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등 극히 일부만 남겨두고 10월 A매치에 나선 선수단에 매스를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감독은 11월 A매치부터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을 발탁해 어느 정도 기본 틀을 만들고 싶어한다. 신 감독은 "유럽 2연전에서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며 "경기력 떨어진 선수들이 뛰다 보니 내용이나 조직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1월부터는 월드컵 나갈 선수들로 어느 정도 틀을 다지고 기본 주축을 만들어서 조직력과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대회가 끝난 뒤 백승호는 지난 8월 정든 바르셀로나를 떠나 완전이적 형태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격팀 지로나에 입단했다. 다만 지난 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 B(2군)에서 총 16분밖에 소화하지 못한 출전시간을 고려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차원에서 올 시즌만 2군 팀인 페랄라다-지로나 B로 임대됐다. 백승호는 임대된 뒤 팀이 치른 10경기 중 9경기를 모두 뛰었다. 한 경기는 임대되기 전 치러졌다. 대부분 선발 출전했다.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백승호는 지난 8일 레알 사라고사전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윙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되며 멀티 능력도 과시했다.
게다가 1군 데뷔도 두 차례나 했다. 지난 7일 몽펠리에와 지로나의 연습경기에 10분간 출전했고, 지난 20일 코파 카탈루냐(카탈루냐 지역 컵대회) 원정경기에서도 교체출전했다. "경기에서 꾸준히 뛰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를 뽑겠다"는 신 감독의 선수 발탁 기준에 부합하는 백승호다.
무엇보다 기존 선수들보다 간절하게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질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