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오스마르 13번째 한가위, FC서울 롱런 외인 익숙한 추석맞이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0-05 09:06


사진제공=FC서울

FC서울의 주축멤버인 데얀과 오스마르는 한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를 맞는 것이 너무나 익숙하다.

2007년 K리그 무대를 밟은 데얀은 2년의 공백을 제외하면 벌써 개인 통산 아홉 번째 추석을 보냈다. 2014년 서울 유니폼을 입은 오스마르도 벌써 네 번째 추석을 맞았다. K리그에서 '롱런'을 해온 두 외인에게 한국 문화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됐다.

한식당에 가면 된장찌개부터 주문하는 데얀은 "내 고향에선 추수감사절에 가족, 친구들과 전통 음식을 먹는다. 한국의 추석이 추수감사절과 같은 의미의 명절이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명절이라는 주변 분위기 탓인지 어느 때서부턴가 추석이 되면 주변 친구들을 잔뜩 불러 식사를 함께 하면서 나름의 명절 분위기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마르는 "한국 최대의 명절이기에 전국적으로 심한 교통 체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추석은 크리스마스처럼 온 가족이 모여 보내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베테랑 외인들답게 추석과 관련한 한국의 전통문화도 잘 알고 있다. 오스마르는 "평소에도 종종 방문하는 인사동이나 북촌한옥마을을 명절에 가보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복도 입어본 적이 있다는 데얀은 "추석만의 떡(송편)을 가족끼리 만들어 먹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입맛에는 팥이 든 것이 더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추석에 주변 가족, 친지들에게 '덕담'을 보내는 문화에도 동참했다. 데얀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들에게 굳이 덕담까지 해야 하냐"며 너스레를 떤 뒤 "모두 다치지 말고 끝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동료들의 가족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오스마르도 "리그 일정으로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팀원들이 가족들과 행복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넸다.

FC서울은 6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마지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두 주축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데얀은 "비록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들도 있었지만 자책할 여유가 없다.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전처럼 중요하다. 언제나 그러했 듯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불어 "남은 6경기에서 충분한 승점을 쌓아 행복한 겨울을 맞이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서울의 목표는 언제 어떤 팀을 만나도 오직 승리 뿐이다"라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오스마르는 "남은 경기에서 모든 승점을 챙겨내 목표를 이루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은 지난 9월 30일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오는 8일 상주로 원정을 떠나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서울은 최고의 상승세로 스플릿 그룹 A에서 ACL 진출권 획득으로 올 시즌을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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