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감독 "선제실점이 오히려 주도권에 도움됐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9-24 17:14



"선제실점이 오히려 경기를 주도하는데 도움이 됐다."

최순호 포항 감독의 평가다. 서울과 포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승점 38점으로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강원(승점 41)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였다. 최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나 서울 모두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선제골 후 승률이 높으니까 득점하고 실점하지 않는 것에 초점 맞춰달라고 했는데 아쉬웠다. 오늘 경기는 선제 실점이 주도권을 잡는 기회가 됐다.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온다. 만들려고 한 것이 동점골까지 이어졌다. 수비가 걱정이 됐지만 생갭다 잘했다. 세트피스가 아닌 필드플레이 상황에서는 집중력이 좋았다"고 했다.

동점골을 넣은 완델손에 대해서는 "적응기가 필요했다. 휴식기 이후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앞으로도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포항은 후반 더 나은 경기를 했다. 최 감독은 "활동량에서 앞설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우리가 체력적으로나 스피드면에서 상대수비보다 앞서기에 빠른 템포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승점 1점만 얻은 것은 아쉽지만 아직 산술적으로는 상위스플릿 진출의 기회가 있다. 최 감독은 "아직 기회는 살아있다. 우리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주, 수원전이 남았다. 이 두팀을 상대로는 서울보다는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홈이라는 이점도 있다. 홈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승리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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