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 징크스'를 깨트렸다. 제주는 수원 상대로 2015년 10월 18일 이후 1년11개월2일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수원 상대 3연패(FA컵 경기 포함) 후 첫 승. 제주는 최근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 행진을 달렸다. 제주는 승점 57점으로 2위를 달렸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60)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였다.
제주는 전반 9분 행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제주 수비수 알렉스가 찬 롱킥(거리상으로 80m 이상) 이 그대로 수원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 골키퍼 신화용이 쳐내려고 나왔고, 공은 리바운드 후 신화용의 키를 넘겼다. 신화용의 판단 실수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알렉스의 시즌 1호골.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공격의 고삐를 계속 조여나갔다. 첫 골 이후 5분 만에 진성욱이 두번째골을 뽑았다. 정 운이 측면 돌파 후 자로잰듯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제주 진성욱이 문전 쇄도하면서 논스톱 발리슛으로 차 넣었다.
제주는 후반 5분 윤빛가람이 세번째골을 터트렸다. 윤빛가람의 오른발 중거리포(시즌 2호)가 수원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수원은 중앙 수비수 곽광선이 후반 28분 위험한 플레이로 VAR(비디오분석)을 통해 퇴장, 수적 열세로 더 고전했다.
수원은 후반 김종우 유주안 구자룡을 차례로 교체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38분 이종성의 중거리슛으로 1골차까지 추격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수원은 주 득점원 조나탄의 부상 공백이 전력 약화로 드러났다. 서정원 감독(수원)은 "재활 속도가 빠른 조나탄은 10월 중순에는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