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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을 0대0으로 비기며 A조 2위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입국장에서 신태용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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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47)이 10월 유럽 원정 두 차례 A매치를 두고 영건 백승호-이승우 소집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승호-승우는 최근 친정 FC바르셀로나를 떠 각자의 소속팀을 찾았다. 백승호는 스페인 페랄라다 지로나, 이승우는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둘다 아직 1군 데뷔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백승호와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과 2017년 U-20 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신 감독은 두 선수의 장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최근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새로운 선수 발굴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조언을 했다. 경쟁·동기유발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문호를 활짝 열어두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미리 장벽을 너무 높게 쌓아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10월 A매치 기간은 2일부터 10일이다. 축구협회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10일 프랑스 칸에서 튀니지와 두 차례 A매치를 갖기로 했다. 그런데 K리그 일정상 A매치 기간 중간인 8일 클래식 6경기가 열린다. 지난달 신태용호가 조기 소집되면서 K리그 일정이 불가피하게 조정됐다. 또 오는 8일 라운드는 상하위 스플릿 전 마지막 경기라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K리그에선 10월 국가대표 차출이 사실상 어렵다. 모든 팀들이 베스트 전력을 꾸려 한치 양보 없는 경기를 하는게 페어플레이 정신에 맞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10월 A매치는 해외파 위주로 치르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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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백승호 스포츠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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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에게 앞으로 있을 A매치는 선수를 평가하고 추려나갈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다.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6월)까지 신태용호가 할 수 있는 A매치는 최소 11경기다. 이중 해외파들을 맘껏 소집할 수 있는 경기는 10경기가 채 되지 않는다.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한국 중국 북한 일본)에는 시즌 중인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다. 따라서 신 감독은 10월 러시아전과 튀니지전에서 유럽 축구에서 뛰는 예비 태극전사들을 평가하기로 했다. 이번이 아니면 차출을 통해 해외파를 직접 점검할 기회가 많지 않다. 11월 국내에서 가질 두 차례 A매치는 K리거도 불러야 한다. 또 내년에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은 3월 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이 다음달 차출할 수 있는 자원은 유럽파, 일본파, 중국파 그리고 중동파다. 유럽파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이 9월 소집에 이어 10월에도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9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그리고 석현준(트루와)도 몸상태가 나쁘지 않을 경우 소집을 고려할 수 있다.
이중 백승호 이승우는 '변화'를 위한 신선한 피 수혈 차원에서 선발을 고려할 수 있다. 허정무 전 A대표팀 감독(프로축구연맹 부총재)은 "승호 승우에게 분위기를 익히는 차원에서 A대표팀 소집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담이 적은 경기에 불러 기량을 점검하고 교체 출전시킬 경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승호-승우의 피지컬이 아직 A대표팀에선 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직접 불러 실전을 통해 점검해보는 것이 백번의 탁상공론보다 결론을 빠르게 내릴 수 있다.
한편, 신 감독은 중국파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우영(충칭)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권경원(톈진 콴진), 일본파 장현수(도쿄) 김보경(가시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중동파 남태희(알두하일) 등의 차출을 고려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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