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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생존, 여봉훈의 발끝에 달렸다.
김 감독은 "너무 힘들어서 그렇지 잔류는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호기롭게 이야기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플레이메이커' 김민혁이 어깨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미드필더 이우혁도 허벅지 부상을 했다. 김 감독은 "(복귀에)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최악은 아니다. 광주 관계자는 "김민혁과 이우혁의 부상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데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두 선수 모두 오는 주말 팀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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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민혁 이우혁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주말에 팀에 돌아오긴 하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중원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치르는 중요한 일전. 미드필더 여봉훈이 '키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여봉훈은 포르투갈 무대를 거쳐 지난 겨울 광주에 둥지를 튼 미드필더다. 다양한 재능을 갖췄다. 하프 마라톤을 최상위권으로 완주하는 강철 체력은 기본, 몸을 사리지 않는 투쟁적인 압박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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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가장 큰 고민은 결정력이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 김 감독도 "그게 맹점"이라고 인정했다.
여봉훈은 이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정확도 높은 슈팅력을 자랑 한다. 2선에서 언제든 위협적인 슈팅을 구사할 수 있다. 실제 여봉훈은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지난 4월 전북전 1대0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중원의 실력자 '팔방미인' 여봉훈, 광주 생존을 위한 핵심열쇠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